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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폼 개발 두달 반... 그리고...

미나토 2011. 7. 18. 17:35


애니메이션 - 이러닝 - 웹에이전시 - SI - 미디어 인터랙티브 그리고 스케일폼입니다...
플래시로 모든 분야를 해보기 전에는 늘 다른 일을 하자는 제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이번 이직때 스케일폼을 선택했습니다. sng도 지원했는데, 절 안뽑더라고요... ㅠㅠ


역시나 새로운 일은 재밌습니다... 어떤 일이든 그게 제가 일하는 이유이고요...
"완벽한 프레임웍을 만들어 생산성과 최적화의 극을 보여주겠어!!!" 란 처음의 목표도 지금은 몇달 뒤 있을 테스트를 위해서는 일정상 그냥 "기존거 버그 수정이나 하자..." 로 변해 안타깝긴 합니다만, 일정이나 클라이언트가 싫은거지 늘 일은 재밌어요... 안그런가요?
(5년만에 as2도 해보니 재밌더라고요... 안되는게 이렇게 많았었나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와는 달라진 스킬로 어떻게든 구현해내는 스스로를 보면...)



이쪽 분야로 올 때, 이쪽을 조금이나마 경험해봤던 친구들이나 동생들이 다 그러더군요... 게임회사에서는 플래시 개발자를 무시한다고요... 그런데도 그냥 이쪽일(웹쪽)에서 메인개발을 하지 왜 가냐고... 전 뭐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비전공자라는 열등감을 느낀거였는지, 한편으로는 타언어 개발자들을 동경했었습니다.
"그래, 저 사람들은 나보다 더 전문적으로 오랫동안 개발만 해온 사람들일 테니... 내가 배울게 되게 많을거야" 라고요...


하지만 한켠으로는 그 말들을 완전히 떨쳐내기도 뭐해서 회의를 진행할 때, 일부러 어려운 말들만 골라썼습니다.

1. 회의할게요 -> UI 아키텍처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머라고 던져줄까요? -> 통신 다이어그램 쓰시나요? 그려드릴까요?
3. 이벤트 걸었어요 -> 애드이벤트리스너와 디스패치를 통해 옵저버 패턴과 유사하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등등등... 사실 생각해보면 웃긴 얘기입니다...저도 잘 모르는 단어들이 많거든요 ㅎㅎㅎ 클라이언트 개발자들도 이렇게까지는 얘기 안할거라 생각합니다.



전 스케일폼 스터디에 오면 절반이 플래시 개발자... 나머지를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들이 채우고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솔직히 좀 의외였습니다... 클라이언트가 반, 나머지가 플래시와 디자이너들이더군요...
사실 어느정도 수준 이상의 플래시 스킬을 가지고 있다면, 스케일폼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닌건 사실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회사에서 클라이언트에게 스케일폼까지 시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작하게 된 것이 아니라면, 사실 좀 부끄러운 일이였습니다. 클라이언트 개발자들에 비해서 플래시 개발자들이 공부를 안하는 것처럼 보일까봐입니다.


구직 때, 모 회사에서 웹게임쪽 면접을 봤었는데 그쪽의 질문리스트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플래시 보안에 대해 아는대로 구술 : 크로스도메인, 샌드박스 보안, 어플리케이션 도메인 등등등
2. 원을 그릴 때 삼각함수의 콜을 최소화 하여 그릴 수 있는 알고리즘을 구술
3. 몇몇 클래스의 메소드를 기본 api 말고 직접 구현 방법을 구술
4. 서버와 통신을 최적화하기 위해 비트를 최소화해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구술
5. 로딩을 최적화하기 위한 방법 구술

등등등 이었죠...


플래시 개발도 배워야 할게 많습니다... 분야별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다 해야하거든요...
예를 들어 게임을 만들면 디자인과 서버프로그램 빼고는 다 해야합니다.
그냥 addChild(attachMovie)로는 절대 징가의 게임처럼 돌아가지 않습니다... 대부분 렌더링 엔진은 플래시 개발자가 직접 만들어서 씁니다.


말이 길어진거 같은데, 플래시 개발자도 공부를 많이 한답니다... 라고 타언어 개발자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었고, 공부 많이 하세요라고 플래시 개발자 분들에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늘 어디가서든 주위 사람들에게 천재라고 농담처럼 떠들지만 이만큼 오래 일했는데도, 플래시를 저보다 못하기도 참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비전공자라고 해도 해온 기간을 생각하면... 말도 안됩니다.

12년차인 지금도 스터디도 하고, 아는 지인들과 책도 쓰기로 했고, 프로그래밍 책 사서 들고 다니며 읽습니다. 지금 맥북에어를 지르려고 하고 있는데, 그것도 웹쪽 일을 한동안 안하면 혹시라도 감이 떨어질까봐 개인적으로 개발을 하려고 하는겁니다... (그냥 노트북이면 되지만... 물론 맥북에어는 간지입니다...!!!!)


물론 늘 이러진 않아요.... 많이 놉니다... 그래서 실력이 이모양이예요...
그런데 보니깐 저만큼 하는 친구들도 흔치는 않더라고요 ㅎㅎㅎ